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서 신차를 출고하면 필수로 시공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바로 선팅인데요, 선팅을 해야 하는 이유와 안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선팅이란, 자동차 유리의 광선 투과율을 낮추기 위해 전용 필름을 붙이는 것입니다. 사이드 미러와, 룸 미러를 제외한 모든 유리에 붙이게 됩니다.
선팅의 기능 세 가지
1. 피부와 눈 건강에 좋다
우선 선팅은 적외선, 자외선, 가시광선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여름철에는 차량의 내부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데 선팅을 하게 되면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선팅 필름은 태양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는데, 흡수한 에너지는 다시 차량 외부 또는 내부를 향하여 복사열 형태로 방출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모두 더해 'TSER'이라는 수치를 나타낼 수 있는데 결국 'TSER'이 높은 제품이 좋은 필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고 시 기본으로 입혀져 있는 필름은 저가형 제품으로 'TSER'의 수치가 낮기 때문에 열 차단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신차를 출고 후 선팅 전문 업체를 찾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또한 주간에는 자외선이 강한데,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눈과 피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썬팅은 이러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눈과 피부를 보호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밤에만 운전하시는 분이라면 굳이 필요 없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태양광으로 인한 눈부심이나 다른 차량의 전조등, 가로등, 기타 불빛 등으로 인한 눈부심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부심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야간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위험하므로 선팅을 통한 눈부심 예방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2. 사생활 보호에 효과적
우리나라에서 썬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상 사생활 보호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선팅을 하게 되면 차량 외부에서 내부를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아직 논란이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짙은 선팅을 하게 되면 운전자 간의 소통이 불가능해져 원활한 교통환경을 형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경찰관의 단속을 쉽게 피해 갈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사고가 났을 때에 차량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조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전자 간의 원활한 소통과, 차량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너무 짙은 농도의 선팅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짙지 않은 선팅은 안전에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썬루프에 접합유리가 아닌 강화유리를 사용합니다. 면적이 넓은 유리일수록 접합유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이 강화유리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팅은 접합유리와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내어 유리가 깨질 경우,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아 더 큰 피해를 예방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전 먼 유리에는 별도의 특수 필름이 이미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선팅을 한다고 해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3. 사고발생 시 2차 피해를 예방
짙은 썬팅은 결과적으로 매우 위험합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의 수치가 낮은 필름일수록 짙은 선팅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수치가 낮은 필름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투과율이 낮은 필름이 햇빛이 강한 낮에는 그 효과가 좋겠지만, 야간에는 시야 확보에 큰 어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낮은 투과율은 시야 확보에 영향을 주고 이는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반응속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달빛과 가로등, 주변 불빛이 없는 어두운 밤길이나 비가 내리는 밤길에서 가시거리는 매우 제한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30% 미만인 필름으로 선팅을 했을 경우,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모든 것은 적당한 수준에서!
안전에 큰 위협을 주지 않는 선에서 썬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자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고,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짙은 선팅은 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사고 발생 시 위험에서 탈출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 가보면 선팅의 농도를 법으로 정해놓고 있어서 차량 내부가 보이지 않는 차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법으로 규제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단속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도로에는 짙은 선팅을 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자동차검사에서 선팅으로 불합격 처리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짙은 선팅은 지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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